지적기능에 결함이 없고 뚜렷한 신경적 손상이 없으면서 일반 또래 아동에 비해 언어능력이 부족한 아동들을 오랫동안 연구해 본 결과 초기에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선천적 실어증' '발달적 실어증'으로 부르기 시작하였으나, 이후 언어에 초점을 두면서 '언어 장애'를 붙여 부르게 되었다.
1) 정의
다른 장애의 정의와 달리, 단순언어장애는 배제적인 진단준거를 사용한다. 즉, 단순언어장애란 언어에만 어려움을 보이는 장애로, 언어장애가 인지장애, 청각장애, 신경학적인 경함이나 자폐증에 의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레오나르도 학자가 제시한 진단 준거를 나열하자면, 첫째, 표준화된 언어검사에서 -1.25SD 이하이고, 둘째 비언어성 지능검사 결과가 85 이상이며 셋째, 청력검사에서 이상이 없어야 하고, 넷째, 최근 중이염에 걸린 적이 없어야 하며 다섯째, 신경학적인 이상이 없고, 여섯째, 구강구조 및 구강운동기능에 이상이 없어야 하며, 일곱째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엄격한 기준에도 불구하고 단순언어장애아동 집단은 매우 이질적이다.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공통적인 특성이 있지만 그러한 특성을 전혀 보이지 않는 아동들도 있다. 즉, 아동마가 언어의 세부영역에서 보이는 약점과 강점이 각각 다르다 간순언어장대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야동들의 언어적인 특성을 중심으로 하위 집단을 구분하는 것을 시도하였으나 연구자 간에 일치하지 않았다.
2) 언어적 특성
가) 의미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대부분 첫 낱말의 습득이 느리다. 일반아동들은 약 11~12개월에 첫 낱말을 습득하는 반면,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평균적으로 23개월에 첫 낱말을 습득한다. 초기 낱말습득 특성을 살펴본 연구에서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일반 아동과 마찬가지로 이해와 산출 간 차이를 보였으며 새로운 낱말습득 시 행동 단어보다는 사물단어를 쉽게 이해하고 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순언어장애아동들은 새로운 낱말을 습득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며, 이는 부분 적으로 일반아동에 비해 빠른 연결 능력이 부족한 데에 기인한다. 빠른 연결이란 낱말습득과정의 초기단계에서 아동이 낱말을 처음 접할 때 낱말의 음운적 의미적 연결을 창출하는 과정이다. 일반아동들은 보통 2세에 빠른 연결이 가능하며 이러한 능력이 어린 아동들의 낱말습득 능력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미능력과 관련한 영역 중에는 낱말 찾기 혹은 이름 대기 능력이 있다. 낱말 찾기란 특정한 상황이나 자극이 주어졌을 때 특정한 낱말을 산출하는 능력을 말한다.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낱말 찾기에 어려움을 보인다. 낱말 찾기 능력을 살펴본 연구에 의하면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생활연령이 같은 일반아동에 비해 낱말 찾기 과제에서 반응속도가 능리고 덜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낱말 찾기 과제에서 단순언어장애아동들과 일반 아동이 가장 많이 보이는 오류는 의미적 오류로 상의 개념어, 대등어, 하위 개념어, 구성요소, 연합, 에 누리기 등이 포함된다.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이 낱말 찾기 과제에서 보인 느린 반응속도와 부정확성에 대한 원인에 대한 가설로는 비언어학적인 처리과정의 결함, 정교화되지 않은 낱말지식, 낱말인출의 문제 등이 제시되었다.
나) 문법 형태소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대부분 문법 형태소의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데, 연구에 의하면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동사의 과거, 3인칭 단수 및 조동사와 관련되어 시제를 나타내는 문법 형태소에 주로 어려움을 보인다.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비슷한 연령의 아동들은 물론이고 언어능력이 같은 아동들보다 시제를 나타내는 문법 형태소를 정확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하여 연구자들은 단순언어장애를 파악하는데 시제를 나타내는 문법 형태소가 매우 중요한 임상적 표지가 된다고 얘기하였다. 우리나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단순언어장애아동들과 일반아동의 자발화를 분석한 결과,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이 조사의 사용 정도가 낮고 실수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언어 연령이 같은 일반아동과의 다양한 문법 형태소 산출능력을 비교한 연구 결과,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격조사에서는 장소 격과 여격, 연결어미에서는 목적과 이유 연결어미, 접사에서는 사동에서 산출 능력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 구문
대부분의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이 어려움을 보이는 영역이 문법 형태소와 구문이다.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낱말조합의 시기가 늦기 때문에 3세가 되어서야 문장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주요한 문법범주를 생략하기도 하며 일반아동에 비해서 실수가 많은 편이다. 또한 언어능력이 같은 일반아동과의 비교연구에서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의 구문규칙 사용능력은 어린 일반아동과 유사하였지만 명사, 동사, 및 내포문과 같이 중요한 구문적 범주를 다양한 문장에서 사용하지는 못하였다. 문장 따라 말하기 과제로 아동들의 구문능력을 살펴본 연구에서도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구문구조능력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언어장애아동들은 모든 구문적 난이도에서 일반 아동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행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