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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별 언어발달 특성

by 세나무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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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언어발달 과정을 언어 이전기, 첫 낱말기, 낱말 조합기, 기본 문법 탐색기, 기본 문법 세련기, 고급 문법기의 단계로 나누어 살펴본다. 특히 의미, 문법, 화용 및 담화의 특성을 중심으로 언어발달 과정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1) 언어표현 이전기

아기가 엄마의 소리에 웃음 지으며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고 '어마' '마마' 등으로 엄마의 말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게 되면 엄마는 놀라움과 기쁨으로 아이를 키우는 힘든 시간을 잊어버린다. 그리고 아이가 '아빠'와 비슷한 소리를 먼저 내거나 따라 하기를 요구해서 '엄마'나 '아빠'를 말하지 않으면 서운해지기도 한다. '엄마'라는 소리는 언어 이전 단계부터 첫 낱말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사실 아이가 처음에 내는 '엄마'는 어마의 언어적 의미를 알고 사용하는 말이라기보다 그냥 단순한 소리일 확률이 높다. '엄마'가 엄마라는 사람에게 일관되게 사용되기까지는 수개월 이상이 걸린다.

 

막 태어난 신생아는 자신의 울음으로 하고 싶은 바를 표현한다. 60일 정도가 지나게 되면 사람을 보고 미소나 웃음을 지을 수 있다. 그러다 150일 정도가 되면 입 안쪽에서 점차 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200일쯤에는 자기의 소리를 가지고 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입안 쪽을 이용하여 여러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러다 아이는 점차 엄마나 친한 사람이 내는 특정 소리에 반응한다. 이러한 반응은 낱말이나 어구를 이해하는 전초단계가 된다. 언어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아이가 말로 잘 표현하지 않더라도 낱말이나 어구를 이해해야 한다. 즉 특정한 소리가 특정한 사람, 사물 또한 상황에 사용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언어단계로 돌아갈 수 있다.

 

2) 첫낱말기

돌이 지나면서 아기는 말로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한다. 아직 제스처나 발성도 많이 사용하지만 이때부터는 아기의 의미 시계가 확대된다. '엄마, 아빠 아뜨(뜨거워)' 등의 낱말은 아이의 첫 낱말에서 빠지지 않는 표현들이다. 첫 낱말들은 흔히 아이가 접하고 필요로 하는 것 중에 선택된다. 이 낱말들 중 대다수가 구체적인 참조물이 있는 사물이나 사람인 경우가 많다. '맘마, 물, 까까, 엄마, 이모' 등이 그 예이다. 한편 아이의 동작이나 상태를 서술하는 것들도 있다. '줘, 가, 앉아, 없다, 있네, 됐다' 등이 그 예이다.

 

첫 낱말이 나타난 이후 아이들이 10개 내외의 낱말을 습득할 때까지의 기간에는 상당한 개인차가 있다. 어떤 아동은 수주일이 걸리기도 하고 어떤 아동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그렇다 해도 양적인 면에서 1세 6개월 정도가 되면 보통 50~100개 정도의 낱말이나 어구를 표현할 수 있다.

아동들이 표현하는 첫 낱말 50개를 분석해 보면 아동들의 의미 습득에는 각 아동들의 개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즉, 각 아동이 선택하는 낱말들에는 구체적 참조물이 있는 명사가 많다. 그렇지만 아동에 따라 동작이나 상태를 서술하는 말과 사회적 표현이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사물이나 사람, 나아가 상태나 동작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언어 의미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이 시기의 아동들은 흥미로운 실수를 보인다.

 

3) 낱말조합기

낱말 조합의 시작은 1세 6개월 전후가 평균적이지만 다수의 1세 아동이 실제 대화에서 본격적으로 낱말 조합을 사용하는 것은 만 2세에 가까워서다. 낱말과 낱말을 붙여서 말한다는 것은 구문 구조적으로 표현하는 언어의 길이가 길어진 것이다. 초기 낱말 조합기의 경우 조사나 어미변화가 많지 않은 것이 특징적이다.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를 중심으로 두 낱말 조합이 빈번하다.

 

4) 기본문법 탐색기

2, 3세 아동들은 놀라운 속도로 표현하는 낱말의 수를 늘려 나간다. 아들들은 새로운 말소리 연결체와 차조물을 재빠르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시기의 아동들은 '크다'와 '작다'를 중심으로 상대성이 포함된 관계 낱말들을 습득하기 시작한다.

 

5) 기본 문법 세련기

구문구조나 문법 형태소의 발달에 못지않게 의미의 발달도 놀랍다. 이 시기 아동들은 빠른 속도로 낱말의 수를 증가시킨다. 특히 유치원 생활, 학교 생활, 책 보기, 텔레비전 시청, 비디오 보기 등을 통한 여러 언어 경험으로 다양한 낱말을 습득한다. 빠른 낱말 습득은 새로운 말소리와 의미를 빠르게 연결하는 능력이 바탕이 된다.

또한 본격적으로 관계를 나타내는 낱말의 습득이 이루어진다. '길다-짧다'  '넓다-좁다' '두껍다-얇다'의 관계적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관점에 따라 표현되는 지시적 표현들이 상당히 자유롭게 사용된다. 특히 '이/그/저'  '오늘/내일/어제'  '오다/가다' 등의 표현이 꽤 적절하게 사용된다. 물론 가끔 실수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낱말을 정의하는 능력도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이 경우 단편적 경험이나 지각적 특성에 의해 낱말을 정의한다.

 

6) 고급 문법기

학령기 아동의 경우 '한자어+하다'류의 사용이 증가하고 추상적인 명사의 사용이 점점 늘어나 보다 어른스러운 대화를 하게 된다. 다양한 부사어가 대화에 사용되고 각 낱말의 의미가 좀 더 어른의 의미에 가까워진다. 예를 들어 '그때'라는 표현이 막연한 시간을 나타내다가 고학년이 갈수록 구체적인 특정시간을 지시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어른에 가깝게 낱말을 정의하게 되어 개인적 경험이나 단편적인 지각 특성보다는 상위어나 하위어를 사용하거나 객관적 낱말을 서술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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